본문 바로가기
여행

일본 소도시 시즈오카 후지산 렌터카 여행 ② : 타누키 호수, 후지산 뷰가 보이는 아름다운 호수

by 데카임 2024. 3. 14.
반응형

타누키 호수: 후지산 뷰가 보이는 호수

 

 안녕하세요. 지난 글에서는 2월 달 3박 4일 시즈오카 렌터카 여행의 1탄으로 후지카와 라쿠자 SA 스타벅스 방문기를 보여드렸는데, 오늘은 2탄으로 타누키 호수입니다. 타누키 호수는 후지산의 끝자락인 후지노미야시의 아사기리 고원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는데, 둘레가 3.3km로 넓고 고즈넉한 풍경을 바라보며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호수입니다. 특히, 4월에는 후지산 정상에 있는 태양빛이 호수 표면에 반사되어 보이는 장관인 '다이아몬드 후지'를 볼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인데요. 후지산 근처에 있는 여러 개의 호수 중 시즈오카에서 일본 운전 초보자도 가기 어렵지 않은 호수라고 생각해서 이번 여행에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후지카와 라쿠자 SA 스타벅스에서 타누키 호수 가는 길

 

 주소: Lake Tanuki, Inokashira, Fujinomiya, Shizuoka 418-0108 일본 

 

 후지카와 라쿠자 SA 스타벅스에서 짧은 휴식과 포토 타임을 가지고 나서 바로 타누키 호수로 향했는데요. 지난 글 말미에 SA에서 ETC를 갖고 계신 분 중에서 고속도로에서 빠지고 싶으신 분들은 반드시 ETC 출구로 나가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저희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계속해서 고속도로를 타고 가야해서 동선이 더 길어졌기 때문에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40분이면 갈 타누키 호수를 30분 정도 더 걸려서 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가는 도중에 고속도로 좌측에 보이는 스루가 만과 처음 보는 일본 고속도로의 풍경을 즐기며, 좌측통행과 오른쪽 운전대에 좀 더 적응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계속 좌측 차선에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어 의식적으로 오른쪽 차선에 붙이는 연습을 했습니다.). 지금은 몰랐는데, 와서 지도를 다시 보니 정말 많이 우회해서 간 느낌이네요. 혹시나 저희와 같은 동선으로 가실 분은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ㅠ 

좌측 - ETC 출구로 빠져나왔을 때 동선(30km, 41분) // 우측 - 실제 고속도로 이용 시 동선(72km, 67분) ...... 어쩐지 피곤했습니다.

 

고속도로 조수석 촬영: 일본에서의 운전이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40분 정도 내비를 따라 계속해서 고속도로를 주행하다가 신후지 IC에서 후지노미야 방면으로 빠져 139번 국도를 이용했습니다, 여기서 30분 정도 더 가면 타누키 호수에 도착하는데, 더 가까워진 후지산의 웅장한 모습을 가는 길에 틈틈이 볼 수 있어서 크게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타누키 호수 가는 길 막바지에선 후지 밀크랜드라는 목장과 일본 3대 명폭포 중 하나인 시라이토 폭포의 표지판을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여행에선 세 군데를 모두 들리기로 계획했는데, 모두 가까이 있어 어떤 순서로 갈지 잠깐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 끝에, 시간이 갈수록 구름이 많아지고 흐려졌기 때문에 후지산의 풍경을 못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타누키 호수로 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후지 밀크랜드 표지판: 초록색 길은 시라이토 폭포, 빨간색 길은 후지 밀크랜드 가는 길

 

  호수에 가까워질수록 인적은 더 드물어지고 산속을 통과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길을 3km 정도 지나가야 하는데, 여기만 지나면 타누키 호수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 길은 2차선이고 도로도 잘 깔려 있는 길이지만, 도로 폭이 넓지는 않고 구불구불한 곳도 있기 때문에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좀 신경 쓰이니 조심하면서 운전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호수가 안 나올 것 같은 길인데, 계속 가다 보면 갑자기 시야가 트이면서 새로운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호수를 거닐면서 풍경을 천천히 감상할 수도 있었지만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호수 남쪽의 캠핑장에 차를 주차하고 사진을 찍으며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호수 가기 전 마지막 코스: 영상 캡처라 화질이 별로네요. 이 길은 좀 지겹습니다.

   

 

 

타누키 호수 풍경

타누키 호수 캠핑장 주차장에서 찍은 렌터카와 풍경: 점점 정상에 구름이 끼기 시작...

 

  3시간 전에 스타벅스에서 바라봤던 후지산과 대비했을 땐 정상에 구름이 좀 더 낀 것처럼 보였습니다. 기대했던 풍경은 아니라서 조금 아쉬웠지만, 후지산이 좀 더 가까이서 크게 보인다는 점, 호수를 낀 풍경과 후지산 풍경 반대편으로 보이는 겹겹이 쌓인 산의 모습이 너무도 멋있어서 마음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캠핑장이다 보니 실제로 캠핑하는 분들이 몇 분 계셨는데 공기도, 풍경도 좋은 이곳에서 하는 게 조금 부러웠습니다. 아, 여기서 셀카봉과 삼각대가 모두 박살나는 슬픈 일이 있어서, 인물 사진은 많이 못 찍은 게 아쉽습니다. 그리고, 이동이 생각보다 지쳤는지 타누키 호수를 대표하는 사진 스폿에 가서 사진 찍을 생각이 안 났던 것도 아쉽습니다. 혹시나 가실 분이 계시다면, 더 좋은 날씨에, 더 좋은 포인트에서 인생샷 건지시길 바라겠습니다. 또한, 타누키 호수 근처에는 '큐카무라 후지'라는 호텔이 있는데 여기선 타누키 호수 + 후지산 뷰를 보며 휴식할 수 있다고 하니 여행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여기서의 숙박을 고려했었는데, 동선을 고려해서 숙박은 다른 료칸에서 하였습니다. 

타누키 호수를 끼고 본 후지산 풍경
타누키 호수에서 캠핑 중인 모습
후지산 풍경 반대편으로 보이는 뷰: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타누키 호수에서는 한 시간 정도 있었는데, 호수를 둘러 보기에는 충분하지 않았지만 호수를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차에 올라탔고 타누키 호수에 올 때 표지판에서 봤던 후지 밀크랜드와 시라이토 폭포로 향했습니다. 이 여정은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3.11 - [여행] - 일본 소도시 시즈오카 후지산 렌터카 여행 ① : 후지카와 라쿠자 SA 스타벅스, 후지산 풍경 바라보기

 

일본 소도시 시즈오카 후지산 렌터카 여행 ① : 후지카와 라쿠자 SA 스타벅스, 후지산 풍경 바라

안녕하세요. 겨울이 지나가기 전에 일본의 시즈오카로 3박 4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시즈오카는 도쿄에서 두 시간 떨어진 곳에 바다를 끼고 있으면서, 후지산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인기가

decaim.com

 

반응형